김철민 도편수와 박성희한복디자이너의 한옥 펜션 짓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마지막 2% 공정을 남겨둔 그곳을 이번 여름에도 어김없이 방문했습니다.

몸이 편치 않아 새벽에 눈을 떴습니다.

어젯밤에 "별이 쏟아진다!"는 동행인의 비명소리에도 좀체 몸을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너무 피곤했습니다.

그런데 이 새벽은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물이 가까이 있어서인지  물안개가 자욱했습니다.

 

도로 아래를 감도는 수로 주변에도 해바라기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해바라기 종류도 이질적인 것 같은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 그렇습니다. 

반 고흐가 아를르에서 만난 해바라기와 같은 종류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해바라기도 참 종류가 많더군요.

 

 

도로변에서 내려오는 길에도 해바라기들이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백석탄 주변에는 해바라기와 야생 나리꽃이 많습니다.

야생 나리는 초록의 신록 속에서 남다른 정취를 줍니다.

 특히 백석탄의 너른 바위에 누워 산과 하늘을 쳐다 볼 때면

세상 시름을 잊게 해줍니다.  

 

 

 

청송군에서 지은 정자입니다.

김도편수의 땅 위에 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행객들은 한옥으로 들어와

거침없는 요구들을 해서 배신감으로 치를 떨고 있는 중입니다.

여름이면 김도편수는 백석탄의 쓰레기들과 전쟁을 치릅니다.

온전하게 놀다갈 것 같은 사람들이 반드시 상상할 수 없는 쓰레기로 보답을 한다는 것입니다.

 

 

물안개 속에서 더욱 예뻐 보이네요.

아마도 이런 무질서의 꽃과 화분들은 새롭게 재정비될 듯합니다(박성희와 난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밤이면 계곡의 물소리가 청아하게 들립니다. 

슬슬 해가 비치니 멸치들이 고대하던 백석탄 개울가로 고고싱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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