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 목 9:05 인천공항 -> 상하이 출발

 

(in 중국 동방항공)

 

안개가 많이 끼었다.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순간 나는 구름 위에 떠있었다.

오늘 아침 공항까지 지속된 짜증, 소심함을 이 구름 속에 버리자.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걸어볼까?

 

"你好(Ni hao?)"

 

 

 

어찌된 영문인지 아직도 알 수 없지만 새벽 5시 정도에 공항에 도착해서 7:10분이 되도록 동방항공 탑승수속카운터앞에서

기다린 결과! ECONOMY 석에서 BUSINESS 석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첫 해외여행을 비지니스 석에서, 게다가 기내식까지

 

다음에 비행기를 탈 때도 꼭 가장 먼저 줄을 서서 기다리리라.ㅋㅋㅋㅋ

 

 

 

 

▲ 확연히 차이나는 비지니스석(좌)과 이코노미석(우)의 차이 게다가 두 공간은 저 커튼으로 막아져 있다.

이코노미 석 커튼에 가려진 하늘색 치파오를 입으신 분은 우리나라 스튜어디스이다.

중국인 스튜어디스 2분과 한국인 스튜어디스 2분이 서비스 해주시는데 한국 스튜어디스가 치파오를, 중국 스튜어디스가

스튜어디스 정장을 입고 있는 모습도 특이했다. 외국 항공기여서 중국어 -> 한국어 순으로 기내방송을 한다.

 

 

 

 

 

처음으로 기내식을 먹었는데, 다영이 말에 의하면 최상의 퀄리티! 첫 여행의 시작이 너무나도 좋다.

 

 

 

 

 

 

 

 저 BEEF의 껍데기를 벗기면~

 

 

소고기덮밥에 샐러드, 썬업오렌지 쥬스, 빵, 버터, 티라미슈 케익

그리고 한국인의 힘, 고추장 :)

고추장은 4일 후 상하이->한국 기내식 때 비벼먹었더니, 알겠더라. 왜 외국에서 고추장,김치,라면을 그리워하는지.

 

 

 안개가 걷자 너무너무너무(강한긍정!) 예쁜 구름바다가 보였다. 많이 간직하고 싶어서 핸드폰 들이대다가 승무원 언니랑 눈맞아서 바로 제지당했다.

 

 

 

 

상하이 도착, 참스호텔 찾아가기

 

 

 호텔이 인민광장과 가깝다는 말을 듣고, 공항버스 5번 인민광장정류장에서 내렸더니 도저히 호텔을 찾을 수가 없었다.

 

여기서 만난 상하이의 첫번째 천.사

 

정류장에서 내려서 당황하다가 혼자 서 있는 훈남 상하이런(上海人)에게 다가갔다.

지도를 가르키며

 

"Zenme zou?"

 

라고 묻자 단순히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 호텔까지 같.이 걸어서 안내해주었다. 도보로 20분간 넘게 걸리는 거리였는데 ㅠㅜ 당신은 날개를 옷 속에 숨겨둔게 분명합니다!

비까지 내렸었는데, 마지막까지 신호등 초록불로 바뀌면 건너라고 배려해 주시던 그분, 비까지 조금씩 내렸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謝謝!

 

 

 

요것이 참스 호텔 외관! 인민광장의 유명한 쇼핑몰, 래플스시티(Raffles City,來福土廣場,라이푸스 광촹) 근처에 있다.

지하철 1호선 1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라이푸스 광촹 지하식품코너와 연결된다.

3박 4일동안 우리의 여행은 여기서 시작했고, 여기서 끝났다. 지하철 1호선 15분 출구!

 

 

1303호에 묵게 되었는데, 방도 아늑하고 창도 크고 좋았다. 카운터에 보증금 200元을 내고 방으로 들어갔다. 카운터에 계신 분들, 친절하시고 영어도 잘 하신다.

냉장고 안의 음료는 절대 손대지 말라는 당부에 따라, 우리는 절대 먹지 않았다. (나중에 보증금 영수증 받을 때 물어보더라. 미니바 안에 음료 먹었냐고ㅋㅋㅋㅋ)

 

 

난방이 잘 되지 않아서 실내온도는 일어나면 약간 추운 정도였고, 방안도 약간 어두었지만 창이 커서 조명도 그 정도면 참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조식이 맛있었으니깐 만족

 

 

 

 

상하이 박물관

 

 

 

▲ 박물관 앞에 있는 시원한 분수, 박물관에서 나오면 길 건너 SAMSUNG 이 크게 써진 신세계 백화점을 볼수 있는데 정말 좋은 위치에 좋은 광고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경주에 갔을 때도 그렇고, 처음 가는 곳을 가장 먼저 잘 느낄 수 있는 건 역시 박물관이다.

 

'인민광장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중국 최대 규모의 박물관. 중국 고대 청동관부터 중국소수민족 공예관까지 21개관에 약 12만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in 윙버스)

 

 

옛 중국의 천원지방-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 사상을 본따 만든 외관의 정면은 입구가 아니고 출구이다. 건물 뒤쪽으로 돌아가면 여러 큰 조각상들이 있는데 그 곳이 바로 정면.

 

박물관 폐관시간이 17시였는데, 우리가 갔을 때가 이미 3시가 가까운 시간이여서 서둘러야 했다. 사진보다는 눈으로 많이 담아두려고 다짐하며 들어갔는데, 웬걸? 입장료 20元 을 받지 않았다. 늦은 시간이여서 그랬는지, 입국 심사를 할때처럼 가방과 소지품 검사만 하고 들어보내 주는 것이다. 역시 우린 럭키가이 ?

 

 

여러 악기를 불고 있는 중국 여인들 토우.

 

 

윙버스 말처럼 수많은 전시물에, 넓은 전시관이다 보니 중간중간 마련된 의자에서 쉬어야 했다. 각 전시관을 들어가는 입구에는 중국어, 일본어, 영어로 나뉘어져서 꽃혀있었다. 일본어도있는데 한국어가 없는게 아쉬었지만(-_-) 영어 팜플릿에 급반가워하며 덕분에 좋은 설명도 곁들일 수 있었다. 

 

 

 

옥전시관. 입구에 있는 표지판도 옥 느낌이 나게!

 

Anceint Chinese Jade - 고대 옥玉 전시관

 

옥 색깔이나, 마블링도 여러가지. 조각솜씨는 두말하면 잔소리. 박물관에서 유독 자주 뵈었던 신선을 玉 속에서도 볼 수 있었다.ㅋㅋㅋㅋ

중국인의 옥 사랑은 사슴, 도마뱀까지 이어졌다.

 

 

영어설명을 잠깐 보자면

The beautifully carved jades with their deep implications have plaid in Chinese politics, economy, culture, ideology, ethics and religion that other kind of art have never reached.

(아름답게 조각된 옥 조각들은 다른 종류의 예술들이 절대 도달하지 못한 중국의 정치, 경제, 문화, 이상, 도덕 그리고 종교적인 면에 깊은 관련이 있다.-부끄러운 해석;;-)

 

 

<그 외의 전시관들.>

 

 

Chinese Calligraphy(서예) - 대나무절편에 쓴 글을 실제로 보다. 우리나라 호우명 그릇과 비슷한 그릇들도 볼 수 있었다.

 

Chinese Painting(회화) - 먹으로 세세한 잎사귀 하나하나 표현이 가능함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그림에 대한 시제까지 붙어있으니 훨씬 더 멋스러웠다. 친구들의 인장이 여기저기 찍혀이쓴 것도 훈훈한 우정을 느끼게 했다. 심사임당의 초충도를 닮은 그림과, 우리나라 민화와 비슷한 그림들도 많았다. 최고봉은 정말 사실적으로 그린 장닭s

 

(사진, 감사합니다.)

▲ 18세기 표암 강세황의 <영통동구>, 최초의 원근법을 사용하였다.

 

-> 이 그림을 첨부한 이유는 박물관에서 이와 비슷한  그림을 봤기 때문. 외국에서 '예술은 역시 통하는 구나(?)' 그런 신기함에 젖었다.

 

 

 

Chinese Ceramics(도자기) - 여러가지 원색의 도자기는 요즈음에 쓰는 것처럼 예쁘고 실용성있어 보였다. 파란 도자기에 물고기를 새겨넣은 센스에 놀랐고, 코카콜라 보다 더 적나라 하게 여자 몸을 본따 만든 도자기 앞에서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

 

가장 좋았던 Ancient Chinese Sculpture(불상조각) - 불상에만 켜져있는 조명 덕에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관람 가능했다. 조각상을 새기고, 그 앞에서 소원을 빌었을 그들의 염원이 느껴지는 것 같아 가슴 뭉클했다. 와불, 큰 바위에 천 개가 넘는 부처상을 조각한 작품 등 불교를 믿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곳이다.

 

공안같은 옷차림에 무전기를 들고 전시관 곳곳에 서계시던 관리자분들. Ancient Chinese Sculpture 전시관에서 그 관리자분이 근처로 다가오자 그대로 굳어서 한 전시물만 계속 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 분은 팜플렛에 그려진 불상이 바로 이거라며 친절하게 손으로 가르쳐 주셨다. 선입견으로 무서워했는데... 고맙고, 감사했다. 전시관 곳곳에서 사람들을 안내해줄 뿐아니라 전시물을 같이 관람하시는 관리자 분들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정말 자국의 문화를 사랑하고 아끼는 따뜻한 분들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천장은 둥글고 벽은 네모나다. 천원지방! 중국의 동전 역시 천원지방!

박물관 출구. 바로 옆에 나무들이 있는 곳이 인민공원이다. 그 주위를 둘러싼 고층빌딩숲도 멋있다.

 

 

돈받는 화장실. 헉 -0- 급하면 돈 내고 싸는(?) 수밖에......

 

 

2/20일 가서 직접 본 푸동의 동방명주가 집에 가는 길 안개 속에서 희미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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