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가 갑자기 이상해져서 가까운 서운산이나 찾았습니다.

물론 볼일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간 것이죠.

1. 고마리 - 작은 꽃이지만 미인의 손톱처럼 참 예쁘죠.

그것도 아주 절묘한 위치에서 자라는 것이라 만남 자체가 참 특별하게 여겨졌습니다.

푸른 저 열매가 검게 익는다는군요.

그런데 주변에서 하고 있는 하천정비사업 때문에 곧 포크레인의 칼날에 사라질지도 모를 것 같았습니다.

맨 마지막 사진이 그것입니다. 괜시리 가슴이 뭉클해지더군요. 저만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이곳의 사람주나무 잎은 일단 얇고 크기가 다양하며 잎의 가장자리가 불규칙적인데 홍릉수목원의 사람주나무는

잎이 두껍고 크기가 한결같으며 정형화된 모습이더군요. 홍릉수목원의 나무는 혹시 일본산 사람주나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세 번째 사진이 홍릉수목원의 사람주나무 잎입니다.

그런데 차를 타고 지나가다 묘한 흰색의 꽃이 있는데 그게 뭔지 통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마침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얼른 내려서 보니 흰색의 산박하였습니다.

이영노 박사님 도감에는 흰산박하가 설정되어 있지만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아직 등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왼쪽의 3개는 꽃가루가 있는 진짜 수술인데 그 중 가운데 쪽의 1개는 가짜 수술처럼 리본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얼마 전부터는 센터 영역에서 초점이 잘 잡히지 않아 애를 먹고 있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카메라를 떨어뜨리는 바람에 렌즈후드가 깨졌습니다.

A/S 센타에 갖다 줘야 하겠지만

며칠 걸릴 것이 분명하기에 입원(?)도 못 시킨 채 그냥 쓰고 있습니다.

카메라는 둘째치고 몸이 고생입니다.

왼쪽 귀와 연결된 턱관절이 아파서 맘껏 음식을 씹지 못하고

또 급기야 목감기까지 와서 몸이 피로하고 괴로운데도

병원 갈 시간조차 내지 못해서 그냥 버티고 있는 실정입니다.

초저녁에 잠이 쏟아져서 자빠져 자고 일어났더니 밤 1시더군요.

이제 사진 정리해서 글 올렸으니

곧바로 광덕산으로 출발해서 날이 밝는 대로 탐사를 시작할까 합니다.

탐사보다 부족한 사진 보충에 목적이 있습니다.

저희 출판사 사장님의 명언 중 초심을 잃지 말자, 는 게 있습니다.

경제적인 면에서 아직도 쪼들리고 있기에 저의 초심은 많이 흔들렸지만

그럴 때마다 늘 되새김하는 말이 있습니다.

송홍선 박사님께 받은 이메일 답장의

눈물 나게 고마웠던 첫 줄 내용이 바로 그것입니다.

'언젠가 님의 노력이 빛을 발할 날이 올 것입니다.'

지금껏 제게 이 말보다 더 고맙고 가슴에 남는 말은 없습니다.

그 말이 오늘도 저의 길을 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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