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89
Oil on canvas
60 x 49 cm
반고흐의 시력
Vincent van Gogh
1853.3.30~1890.7.29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그림을 보면 어딘가 모르게 그림의 스타일이
특유하면서도 무언가 호감에 끌리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아시다시피 그의 생애는 결코 행복하지 않았으며,
그런 감성에서 나온 그림이라 만인의 애호와 사랑을 받았을 것이다.
어느 화가도 고흐처럼 돈 때문에 그림 한장 팔아 끼니를 메우는 작업은 안했을것이다.
자기 작품을 팔기 위한 슬픈 사연이 너무 많은 작가였다.
그의 의학적 신상기록에는 우선 그가 자신의 귀를 잘랐고(자해행위),
또 수차례 자살을 감행한 것으로 보아 그를 우울증 환자라고 말하고도 있다.
간질(epilepsy)이란 진단으로 약 2년간 입원한 경력도 있으며,
이는 어떤 세균감염이나 이런 균독증에 의한 것이란 소문도 있다.
최근에 와서는 신진대사 이상인 간헐성 폴피리아(porphyria)의 질환때문이라는 추측도 있다.

Portrait of Doctor Rey.
1889.
빈센트의 시력
짧은 인생역정속에서 독특한 그림스타일로 보아 눈과 시력에 무엇인가
이상한 것이 발견되지 않았겠는가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진찰 기록에는 시력이 정상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전술했듯이 세균성 감염이나 균독소로 인한 또 폴피리아로 인한
시력장애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볼 수 있다.
당시(1890년 5월) 그의 주치의 가헤트에 의한 기록에서는
고흐의 시력과 색채검사(색맹)도 정상처럼 기술되었고,
안경 착용이 필요없다고 되어있었으며, 그의 말년까지도 그런 상태로 전해온 듯 하다.
그림에서의 halo 현상 표현 불빛 주위에 빙빙도는 듯한 무리(halo 현상) 표현의 그림들은
그의 대표작인 별이 총총한 하늘의 사이프러스 나무(1890년작),
별빛이 흐르는 밤(starry night, 1889년작)과 밤까페(the night cafe)에서
쉽게 찾아 볼 수가 있다.

The Starry Night
Oil on canvas, 1889
29 x 36 1/4 inches (73.7 x 92.1 cm)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City
이런 그림현상을 보는 안과의사들은 반 고흐는 분명히
녹내장(안압상승으로 인한 각막부종이 생기면
달무리현상 halo가 나타날 수 있다)을 앓고 있었던 것 같다고 추측한다.
이래서 그의 채색 그림에서 달 주위에 색깔 달무리 halo를 빙빙도는 듯한 표현으로
독특한 그림을 그렸을 것으로 본다.
녹내장으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안압이 상승하면 이로 인한 각막부종이 일어나서
불빛 주위에 달무리 현상이 나타나는 현상은 요즘도 마찬가지이며,
자기 진단에 중요한 소견이 된다.
이러한 달무리 현상은 각막질환 또는 수술(엑시머레이저, 라식등)후에도
종종 나타나는 현상이다.
반면 녹내장 중에서도 급성의 폐쇄 녹내장은 40대후 이내에서는
아주 드물게 나타나게 되는바
반고흐는 독신의 나이 37세에 세상을 떠났으니까
아마도 추측을 한다면 흔한‘개방각 녹내장’일 것이다.

Vincent's House in Arles (The Yellow House).
1888.
황색증 현상과 몇 가지 약물
반고흐의 작품을 감상하노라면 황색조가 유난히 많이 가미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그의 후기 작품에서 더욱 그렇다. 그의 그림‘밤까페’나 그의 보리농장,
또 황색집(yellow house)의 소재(Arles의 집)에서 그 사실을 우리는 찾을 수 있다.
황색은 빈센트 자신의 신선한 자화상 그림들 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특히 그는 황달병의 병역이 없는데도 황색이 짙은 말기의 자화상에서의 얼굴은 인상적이다.

Wheat Field Under Threatening Skies
1890
Oil on canvas
50.5 x 100.5 cm
Vincent van Gogh Museum, Amsterdam
①디지털리스(Digitalis)복용
1888년 12월에 우울증 정신질환의 빈센트 반 고흐가 그의 왼쪽 귀를 잘라 버린후,
그는 알레스의 병원에 입원했다.
그때 기록으로는 그는 정신질환, 특히 간질(epilepsy)이있었다는 것인데 이의 치료로
가끔 심장질환의 약인‘디지털리스’를 복용했다고 한다.
고흐는 일생중에 두사람의 주치의의 초상화 (Drs Rey와 Gachet)를 그렸으며,
특히 가헤트 초상화는 1990년에 일본의 부호 사업가에게 엄청난 가격
(US$ 82.5 million)으로 팔린 것으로 안다.
비록 빈센트 반 고흐는 간질증때문에 디지털리스로 치료했다는
확실환 증거는 없지만 그의 황색조의 작품들이 디지털리스의 독성때문에
생겼을 것이라는 의문이 계속남게 된다.
Portrait of Dr. Gachet
1890
Oil on canvas
26 3/8 x 22 in. (67 x 56 cm)
Private collection, U.S.A
②산토닌(Santonin) 복용
산토닌을 복용해도 금방 시야가 황색조로보이게 된다.
이 약은 기원 2세기부터 사용되어 오는 오래된 장내 기생충 구충제의 명약으로서 고흐는
소화질환이 있었기 때문에 주치의 처방에 따라 이약을 복용했을 것이다.
그밖에 불면증으로 고생하던 고흐에게는 숙면을 위해서 많은 량의 캄포(camphor)도
복용했다는 것이다.

Twelve Sunflowers in a Vase.
August 1888
③비의약적인 요인들
반 고흐의 유화 그림을 볼때
그는 황색시(xanthopsia) 증상이 원래 있지 않았을까 추측되기도 한다.
너무나 황색물감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금방 느끼기 때문이다.
그대신에 백색, 청색, 바오렛트색은 전연 없는 것이 특색이다.
그 대표적인 실례로 ‘밤까페’그림을 들 수 있다.
누군가는 고흐 그림은 사진같은 그림이 아닌 그야말로 화가의 시각과
열정에너지가 살아 숨쉬는 풍경화 그림들(별이 총총한 하늘 및 별빛이 흐르는 밤)에서
우리 인간미를 느끼고 자연의 힘을 느낀다고 했다.
고흐와 절친한 화가가 고갱이지만 그와는 자주 갈등을 빚었고,

Night Cafe
1888
그와 연관하여
자신이 자기 왼쪽귀를 자르는 행위(자해행위)까지 연출한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다.
이는 정신 심리학적으로는 동성애적 감정을 갖고 있었다고 의심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자해란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에 대한 배신과 상실상태에서
흔히 우발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래서 고흐는 일면 유혈 자해로 표출된 일종의 나르시즘(narcism)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고갱이 자기방에 있는 반 고흐의 노란색의 해바라기꽃 그림을 보고는
‘오참! 그는 노랑색을 좋아했지! 이 좋은 빈센트야, 홀랜드에서 태어난 화가여!
점적이는 태양빛속에 다시 그의 저주스러운 영혼이
소생하는구나’라는 구절에서도 노랑색이 강조된 것을 알 수 있다.

The Old Mill
1888
64.5 x 54 cm (25 1/2 x 21 1/4 in);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유명화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때에는
우리의 전문의학지식과 연관해서 감상하고 해석하는 것은 다른 전문인이
못하는 즐거움이 있을 수 있다고 보겠다.
참고
<글 인용>김재호/가톨릭의대 교수, 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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