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솔내음...들, 꽃향기
초록나무 살피며 숲향기 마시면 스트레스 훨훨
여름의 길목인 6월의 풍경은 어느 하나 아름답지 않은게 없다. 이맘때의 세상을 색으로 표현하면 파랑과 초록이다. 하늘과 바다의 파랑, 봄꽃의 화사한 자태에 신록을 덧칠해가는 초록색의 싱그로움 말이다.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은 무궁하지만 그 혜택의 여유를 즐길 수 있을 때가 요즘인 것이다.
신록으로 변해가는 자연경관이 아니어도 초록숲길을 유유자적 거니는 것 만으도 온 몸에 청정한 기운을 듬뿍 받을 수 있다.
특히 이맘때가 수목원과 식물원이 절정의 향기를 뿜어 낼 시기다. 눈이 시리도록 푸르름을 물씬 풍기는 초록나무길에 작약, 붓꽃, 양귀비, 수련 등 이름만 들어도 화사한 꽃과 함께라면 웰빙이 따로 없다.
바쁘고 지친 일상생활을 잠시 접고 하루쯤 가족이나 사랑하는 연인의 손을 잡고 맑은 공기에 취해보는것은 어떨까.
수목원=초록내음 가득한 숲길, 심신의 피로 싹~
▲아침고요 수목원=경기 가평 축령산 기슭에 자리 잡은 수목원은 박신양, 최진실 주연의 영화 '편지'의 배경이 됐던 곳으로 유명하다. 매표소 옆 '고향집 정원'에는 시골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조팝나무, 능소화 등이 심어져 있어 도심에서 느끼지 못했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다.
'산책로의 아침'은 선녀탕을 비롯해 계곡의 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심신을 달래는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말까지 꽃양귀비, 캘리포니아 양귀비 등 수만 송이가 봄꽃들이 진 자리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산책로인 '하늘길'은 길 주변으로 꽃양귀비가 하늘거리며 피어나 천상의 정원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 정도다.
▲물향기 수목원= 경기도 오산에 위치해 전철 1호선으로 갈수 있어 친밀도가 높다.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물을 좋아하는 식물과 관련된 습지생태원, 수생식물원, 호습성식물원 등 16개의 주제원과 1600여종의 식물로 구성되어 있다.
습지생태식물원은 나무로 만든 길을 따라 가면서 습지의 생태적 아름다움을 관찰할 수 있다. 또 향토예술 나무원에서는 여러 예술가들의 작품과 노래속에 등장하는 식물들을 살펴볼 수 있다.
▲국립수목원=흔히 광릉숲이라 알려진 수목원은 맑은물, 깨끗한 공기, 아름다운 경치, 다양한 동식물 등으로 우리나라 최대의 생태계 보고다. 육본식물 1863종류, 초본식물이 1481종류로 모두 3344종류의 식물이 심어져 보존되고 있다.
수목원 산책로를 따라 펼쳐진 침엽수원과 활엽수원, 관목원 등 숲길을 거닐면 일상에 쌓인 스트레스는 훨훨 사라지고 만다.
특히 수목의 특징이나 용도, 기능에 따라 15개의 전문수목원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생태계 보존을 위해 하루 입장객을 제한하고 있다. 휴일에는 휴원한다.
식물원=양귀비, 붓꽃, 안개꽃 등 화사한 산책길 환상
▲경기 여주 해여림 식물원='온종일 해가 머무는 아름다운 숲'이란 뜻의 해여림은 아동출판에 몸담았던 예림당 나춘호 회장이 일권낸 '식물원'이다. '풀꽃나무', '자연환경', '참살이' 등 테마를 바탕으로 꿈, 희망, 미래, 행복, 보람 등 5개의 동산으로 꾸며졌다.
한창 물이 오른 수련, 붓꽃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미래의 동산'을 지나 연못가 실개천을 따라 오르면 물놀이터다. 세차게 쏟아지는 물줄기 소리가 심신을 맑게 한다. '행복의 동산'은 건강이 숨쉬는 곳. 여름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모란과 작약 군락지가 있다. '미로 숲'은 측백나무들이 꼬불꼬불 이어지며 미로를 만들고 있어 삶에 지친 몸과 마음을 날려버릴 수 있다.


▲경기 포천 뷰 식물원=일동지역권에 2만여 평 규모의 뷰 식물원은 전문경관식물원이다. 봄 철 화려한 꽃들의 잔치에 이어 10월까지 각양 각색의 꽃들로 가득하다.
6월 뷰식물원은 양귀비잔치로 들썩이고 있다. 식물원을 찾는 많은 방문객들 붉은 물결을 이루는 양귀비 군락에 넋을 빼았긴다.
이달 말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양귀비레드페스티발'이 열린다. 붉은색의 개양귀비, 아이슬란드 양귀비, 튤립 뽀삐 등이 7000평 들판 가득 피어 관람객을 유혹하고 있다.
양귀비 광장에서는 화려하고 선명한 색상의 양귀비들 사이로, 연인이나 가족들이 손잡고 산책을 즐기는 아름다운 풍경을 접할 수 있다.
▲평창 한국자생식물원=이름대로 한반도 토종 들꽃과 나무 위주로 꾸며놓은 식물원이다. 들꽃 하나만 보러 간다면 제법 먼 거리지만 전나무 숲으로 유명한 월정사와 상원사 등과 연계하면 알찬 코스가 된다.
3만3000평의 터엔 400여종의 자생식물과 70여종의 희귀식물, 멸종위기식물 등 모두 1300여종의 야생화가 오대산의 맑은 이슬을 받으며 자라고 있다.
식물원은 해발 700m에 자리하고 있어 아직도 봄꽃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온갖 야생화가 어우러진 야외식물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식물에서부터 희귀, 멸종, 특산식물 등으로 분류, 보존하고 있다.
글ㆍ사진 조용준 raul1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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