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시부야에서 슈이치와 여자친구인 쿠미쨩을 만나서

다시 야마노테센을 타고 메구로역에서 내려 메구로가와(강)쪽으로 쭉 내려왔다.

일하는 곳 근처의 메구로가와는 좁고 작은 하천같은 분위기이지만,

이쪽은 시나가와쪽이라 넓고 보트놀이를 하는 젊은이도 많았다.

 

 


 
메구로역에서 내려와 메구로 강변쪽으로 내려왔다

 

 

사실 이 날의 목적은 <기생충 박물관>.

메구로가와(강)를 건너서 일직선으로 쭉 걸어올라가면 왼쪽편에 작은 박물관이 나온다.

 

사람, 동물, 어류 등의 몸 속에서 나온 각종 기생충 표본과 사진들이 전시된 곳으로,

8.8m의 기생충 표본이 인상적인 곳이었다.

게다가 기생충 모양이 새겨진 티셔츠나 휴대폰 스트랩 등의 상품도 판매되고 있다.

 

 

박물관을 나와서 우동집에 가서 즐겁게 밥을 먹는 나와 쿠미쨩을 보며 슈쨩(슈이치)은

"좀 전에 그런 걸(기생충) 보고 와서 어떻게 그렇게 잘 먹는 건지 모르겠어..."

라고 말했다.

 

그런가? 우리는 잊었는데. 아하하.

그녀와 너무 잘 맞아서 즐거운 하루였다.

 

 

밥을 먹고 그 근처의 자연교육원이라는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좀전의 '메구로가와', '기생충 박물관', '자연교육원' 모두 메구로 역에서 걸어갈 수 있다.

 

자연교육원은 잘 꾸며진 공원으로,

수생식물원, 작은 새들의 언덕, 미술관 등이 있는데 시간이 얼마 없는 관계로

안쪽까지는 들어가지 못했다.

(그런데 입구가 나뉘어서 한쪽은 시간 제한이 있었고 다른쪽은 그렇지 않았는데

그 구별을 잘 모르겠다)

 

입장료 1인 200엔.

 

 
이쪽은 들어가려다가 시간제한때문에 들어가지 못한 쪽이었다... 대체 뭐였지;
 
 

 
입장료 내고 공원 안쪽으로 들어갔다
 

 
눈처럼 흩날리는 소메-요시노 벚꽃

 

 
조각 작품들도 있다

 

 
 

 
푸릇푸릇
 

 
<화려한 일족>처럼 손뼉을 쳐봤는데 잉어 한 마리 오지 않았다;
 

 
 

 
다들 와인을 마시고,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다
 
 

 
튤립과 다른 꽃들이 다채롭다. '롤러코스터 타이쿤' 게임의 화분과 같은 느낌;

 

 

도쿄는 진정한 자연이 없는 곳일지도 모른다.

잘 정돈된 도시 경관.

공원은 모두 계획에 의거하여 생겨난 것이고,

심지어 메구로 강변의 벚나무도 새로 나란히 심은 것이다.

 

그래서 마주치는 자연을 보고는 있어도 그것은 인공미를 느끼게 하고,

그나마 그런 인공 공원에 치유를 받는 것이 참 슬프다.

 

 

이날 오후에 밴드 '닌겐칵세-키(인간확성기)'의 라이브가 있었는데,

월요일부터 또 아르바이트를 해야하니 진을 빼고 싶지가 않았다.

그리고 사실 맨션의 한국인 몇 명과 저녁을 먹기로 해서 슈쨩, 쿠미쨩과 헤어졌다.

 

동네에 와서 유학온 어린 여학생 한 명과 세 살 연상의 전문대학생 한 명과 저녁을 먹었다.


 

 
슈쨩이 선물로 준 것들 중 첫번째, 뱃지.
고양이가 웃으면서 "붓코로스(찔러죽일테다)",
지갑이 웃으면서 "오카네(돈)"라 하며 침을 흘린다.
 
 

 
두번째는 접시. 특히 오른쪽의 '야키니쿠(불고기)'는 솔드아웃일 정도로 인기
 

 
그리고 머그컵. 친구 토로와 나눠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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