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출사는 아니지만

d300으로 바꾼 이후 첫 출사를 나갔다.

장소는 홍릉수목원.

1. 개오갈피나무 - 털오갈피나무가 정명이다.

답사차 들러보았다.

1. 경희궁터 - 나으~ 모교 서울고가 있던 자리다.

뒤로 보이는 게 우리 교가에도 나오는 인왕산의 억센 바위인 모양이다.

sbs에서 나와 사극을 찍고 있었다. 일요일엔 궁 안으로 입장이 안 된다는데 지들은 왜 들어가서 찍는 건지...

왼쪽이 가죽나무 암나무, 오른쪽이 가죽나무 수나무이다.

모선생님은 수양버들을 중국 원산의 관상수라고 하고

능수버들은 개울가와 마을에서 자라는 우리 나무로 보는 듯한데 그게 맞는 듯하다.

그리고 잔가지가 황록색을 띠는 능수버들과 달리

수양버들은 잔가지가 녹갈색 또는 적갈색이라고 하는데 이번에 그것을 확인했다.

기와지붕과 그 밑의 단청, 그리고 뒤쪽의 건물(흥국생명이던가?)까지 나오게 찍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그렇게 찍기가 d80보다 d300이 더 어렵게 느껴졌다는 뜻이다.

전체적인 화면이 어두워져서 단청 쪽이 검게 나오기 때문에

빌딩과 단청과 기와지붕 모두를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픽쳐 컨트롤의 '명암'을

최저로 놓고 찍었더니 저 정도의 사진이 나와주었다.

d300이 비슷한 설정에서는

d80과 비슷한 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예상한 바이기는 하지만

d300은 d80보다 훨씬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어떤 설정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천양지차였다.

나처럼 그냥 한 가지 설정에 놓고 대충 찍어 버릇한 사람들은

그때 그때마다 설정을 달리해줘야 한다면

아마 조금 불편하게 느껴지겠지만 그건 감수해야 할 일이다.

셔터스피드가 빨라서 흔들리는 샷이 적으므로

불필요하게 많이 찍을 일이 없으니까

카메라의 무게감이 압박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d80에는 없는 좋은 기능이 하나 있다.

초점 잡은 영역이

LCD창에 나온 사진에 빨간색 네모진 테두리로 표시되는데

그걸 보면 내가 셔터를 누르는 순간에 어느 정도나 흔들리는지 알 수 있어서 좋다.

셔터를 누르는 내 몸도 점점

카메라처럼 세밀해지지 않으면 안 되는 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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