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둔촌동 생태경관 보존지역
강동구 둔촌동에는 보석과 같은 작은 습지가 있습니다. 이곳은 습지삼림을 구성하는 물박달나무나 오리나무와 같은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고 낮은 곳에는 늪지에서 살아가는 고마리와 부들, 들풀과 같은 식물들이 군락을 이루어 자라고 있습니다.
이곳의 중요성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6년 가을. 이해 10월 이곳에 도로를 개설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자 습지의 중요성을 알고 있던 주민들이 훼손을 막기 위해 도로개설을 반대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서울 시립대 생태학발전연구실의 정밀 생태계조사 결과와 서울시의 도시생태계 현황조사 결과에서도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으로 밝혀져 시민들의 도로개설 반대가 타당함이 증명되었고, 시민들의 노력에 힘입어 2002년 2월 한강밤섬에 이어 두번째로 서울시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것은 시민들의 습지 보전 요청에 의해 최초로 지정된 생태계보전 지역으로 우리나라 시민 환경운동 차원에서도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둔촌 습지의 생태계 보존지역 설정은 아직까지 보존을 위한 첫걸음. 이곳을 항구적으로 보존하기 위해서는 습지 뿐 아니라 그 원천이 되는 주변 삼림까지를 동시에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은 물론 잘린 허리를 일자산에 이어주는 생태다리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여름이면 개구리 소리에 잠못이루고, 오리나무 숲속에서 아침부터 참매미 소리가 정겨운 곳.
가을이면 빨간 고추잠자리가 수놓는 곳.
습지 복원 공사 후 출현한 수생식물 총 21종. 기존에 자생하던 부들,골풀, 줄 등을 포함해 70여 종의 수생식물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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