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번째 파종은 도라지 입니다.

터주변의 비닐을 주워내고,과일 묘목을 옮겨 심은 후 도라지 씨앗을 뿌렸습니다.

다소 이른 감은 있지만 무엇인가를 하고 싶은 욕심에 서둘렀습니다.

장소는 제일 위쪽의 석축 아래로 우리 밭 중에서는 살이 제일 좋은 곳입니다.

계곡가에 붙은,흙이 돌보다도 귀한 자갈 투성이의 밭이다 보니 흙이 제일 두껍게 깔려 있는 이 곳에 도라지를 길러 보기로 진작 생각을 하였습니다.

도라지는 뿌리가 깊게 내리므로 흙이 좋아야 나중에 캐내기도 쉽다 합니다. 돌이 많은 곳에 기르면 캐낼 때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랍니다.

아울러, 한 번 씨를 뿌리면 3년 정도는 길러야 수확을 하는 만큼  장소를 선정하는 것이 그 만큼 중요하다 합니다.

이 곳을 도라지 재배지로 택한 이유가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도라지의 꽃입니다.

도라지는 보라색과 횐색의 이쁜 꽃을 피우는데, 이 곳 주변의 석축과 어울려 그대로 조경이 될 듯 싶습니다.

일단 폭 1미터,길이 10미터 정도의 평이랑 두 개를 만들었습니다.

쇠스랑으로 자갈을 돌을 골라내면서 흙을 고르게 펴서 평이랑 두개를 조성했습니다.

나중에 하나 더 만들 계획입니다.

길가 쪽 터가 계곡가에 비해 전체적으로 높다 보니 이랑을 수평으로 평평하게 고르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았습니다.

골라낸 작은 자갈들은 석축 틈사이에 집어 넣거나 도랑에 펼쳐 깔았습니다.

평이랑 하나에 도라지 씨앗을 뿌렸습니다.

도라지 씨앗은 지난해 구입한 한 봉지입니다.

한 봉지로 이랑 두개에 다 뿌릴 줄 알았는데 뿌리다 보니 이랑 하나도 미쳐 다 뿌리지 못했습니다.

워낙 씨가 작고-정말 작습니다- 손으로 집어 눈대중으로 뿌리다 보니 어느 곳에 얼마 만큼 뿌려지는지 도저히 가늠을 할 수 없었습니다.

표지 씨 뿌리는 요령에는 톱밥과 섞어 뿌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옆지기가 이랑을 만들 때 골라낸 작은 자갈들을 석축 틈사이에 집어 넣고 있습니다.

워낙 흙이 귀하다 보니 한 줌의 흙이라도 유실을 막아야 한다고 저러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하는 것을 엉겹결에 돌아보도록 하여 억지로 한 컷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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