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쇄원
내가 태어나서 담양의 여행을 처음 시작한 곳이 바로 소쇄원이었다.
담양하면 그 곳이 제일 먼저 떠올라서
몇 년 전 어느 겨울날 화순에서 한 모임이 있어서 갔다가 돌아오면서 들렸던 곳이었고
그 뒤로 문학기행이나 직원여행 등을 통해서 몇 번 가 본 곳이다.
소쇄원은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에 위치해있는데,
양산보(梁山甫)가 은사인 정암 조광조가 기묘사화로 능주로 유배되어 세상을 떠나게 되자
출세에의 뜻을 버리고 자연 속에서 숨어 살기 위하여 꾸민 정원이다.
담양 소쇄원은 영양 서석지와 보길도의 세연정과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정원으로 꼽히고 있다.
소쇄원은 1983년 7월에 사적 제304호로 지정되었고 전체 면적은 10만 8531㎡이다.
이곳은 물이 흘러내리는 계곡을 사이에 두고 각 건물을 지어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 정원이다.
소쇄원은 제월당(霽月堂)과 광풍각(光風閣), 오곡문(五曲門), 애양단(愛陽壇),
고암정사(鼓巖精舍) 등 10여 동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제월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집이고, 광풍각은 정면 3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집이다.
또한 광풍각에는 영조 31년(1755) 당시 소쇄원의 모습이 그려진 그림이 남아 있다.
제월당(霽月堂)은 '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이라는 뜻의 주고을 위한 집으로
정면 3칸, 측면 1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며,
광풍각(光風閣)은 '비갠 뒤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이라는 뜻의
손님을 위한 사랑방으로 1614년 중수한 정면 3칸, 측면 3칸의 역시 팔작지붕 한식이다.
제월당의 아궁이에서는 장작이 타고,
굴뚝에서는 연기가 피어나고 있어 마치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소쇄원을 나서서 잠시 이동해서 식영정으로 향했다
그 곳은 또 다른 계절이 몸을 풀고 나그네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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