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천면 내송리... 볕 좋은 날 아낙네는 밭을 고르고 있다.
밭둑에 홀로 서 있는 매화가 의연해 보이는가?
그 위로 부부로 보이는 중년의 남녀가 여유로운 걸음을...
어느새 내송마을을 지나고 개미정지에 다다랐다. 여긴 서어나무숲
너른 바위가 있어 점심먹기엔 안성마춤인 곳.
아침에 싸온 유부초밥과 간식거리를 내놓고 배를 채우다가 문득 개미정지가 무슨 뜻일까 궁금해졌다.
정지->부엌? 정지->깨끗한 곳?
궁금하지만 누구도 알지 못한 채 길을 재촉한다.

개미정지를 뒤로하고 울창한 소나무숲속 오솔길을 걸으니 조금 더 일찍 나섰더라면
가슴 한가득 피톤치드를 들이마실 수 있었을 걸 아쉽...



솔잎 폭신한 소나무숲을 지나는 동안 잠깐의 꽃을 만난 곳.
참꽃과 산수유가 망울을 터트려 햇살에 반짝인다.




숨차게 올라온 앞서거니 뒤서거니 유유자적하기도 하고 걸음을 재촉하면서 때론 평지로 때론 가파른 등산을 하며 오른 해발 580m여기는 구룡치, 이번 구간 중 제일 높은 지대.
주천-운봉은 14.8Km밖에 안되지만 구룡치까지의 2Km는 거의 등산 수준...
열심히 구간 공부한 창식대의원 "여기가 구룡치 어여 사진찍어야지~"

"여기가 구룡치여, 구..룡...치.... 이거 룡'를 가리면 구지네 구지"

"요거 가릴 수 있는데..."
"가리거나 말거나 우린 폼 잡죠 "

"아잉~ 나 눈감았어"


"사진을 찍을라마 이런 걸 찍어야지" 재구형님의 성화에 살펴보니 요것이 바로 용 소나무! 

"와~ 이거 찍어야 되는데"
"재구아자씨 핸드폰으로 찍으면 되지요"
"맞다. 우예 찍노"
"요래 요래"

"사진은 자고로 이런 걸 이렇게 찍어야 된다카이"

"이렇게 찍어야 제대로 나온다카이, 와~ 여서 보이 쥑인다"

"어디어디"
이렇게 한참을 사진찍기 놀이에 빠졌지만 시간이 지체되면...





웅덩이가 생겨 무슨 알이 보이는데...
일행들... 앞서가고 혼자 열심히 찍다보니 갑자기 등줄기가 싸~아

멋진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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