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요즘 통화량이 제법 많다. 옥수수, 감자가 제철을 만났기 때문이다.
옥수수 주문일까.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틀렸다. 옥수수가 아니라 벌나무다.
벌나무도 나에겐 효자상품이다. 오늘 아침에 가게 앞에 벌나무를 내놓고 있는데 지나가던 관광객이 물었다. 아저씨, 이게 뭐예요? 화분에 받친 작은 나무와 잘라진 나무가지가 신기했던 모양이다. 무슨 약재나무인것 같은데 무엇일까.
벌나무라고 합니다. 간에 좋다는 희귀한 약재지요. 그런데 정선의 가리왕산같이 깊고 높은 산에는 많이 있어요.
그럼 그것 사가지고 가자고 남편분이 말한다. 그분의 아내가 선선히, 기분좋게 주문한다. 오늘 아침의 일이다. 그런데 오후에 또 벌나무 주문이라니.
요즘 벌나무가 부족한 편이다. 덥기도 하거니와 잎때문에 채취하는 시간이 두배로 길어져서 힘들고 재미가 없다고 한다. 공급은 적고 수요는 많다. 아뿔사, 가격이 걱정이다. 그래도 우리 가게는 여전히 1키로에 만원이다. 아직까지는 그렇다. 어제는 안산에 벌나무를 5키로 배송했고 오늘은 수원으로 보낸다.
엑기스 가공하는 방법과 과정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다. 별거 아니다. 예전에는 모든 공정이 수동이어서 상당한 기술이 필요했다. 팩만드는 것조차 불에다 지져서 만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자동화되었다. 기본적인 것은 같지만 그렇다고 노하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공정 1을 보자. 원재료를 깨끗이 씻는 것이 제1의 공정이다. 지금 5년산 명품 정선황기를 깨끗이 씻고 있다.
부재료 대추를 씻고 있다. 엑기스를 가공하는데 대추는 빼놓을 수 없는 재료다.
대추의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없고 맛이 달다. 신선한 대추에는 당분이 20-36% 정도, 건조된 대추에는 약 60-80%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 C는 사과나 복숭아의 백배정도나 되며 지지핀산(Zizyphic acid),비타민 B군, 카로틴, 칼슘, 철, 인 등의 영양분이 천연의 비타민제라고 할 정도로 많이 함유되어 있다.
옛날부터 대추는 많은 한약제와 함께 처방되어 사용되는데 이것은 대추가 제독하는 효과가 있고 온갖 약의 성질을 조화 시키기 때문이며 약으로도 많은 효과를 낸다.
부직포에 담아서 중탕기에 넣는 순서다. 올이 가는 부직포가 불순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일정한 정도의 시간 동안 원재료를 달인다. 자, 여기에 비밀이 있다. 몇시간을 어떻게 달일까. 이게 노하우다. 이걸 다 가르쳐 주면 나는 한낱 허드레꾼으로 전락한다. 그러나 이것도 무수한 시행착오와 눈물겨운 노력이 따른다면 언제가는 터득하게 될 것이다. ㅎㅎ
이제 자동으로 포장기에 엑기스가 담겨지고 있다. 일정한 정도 살균을 하면서 포장을 만들면 모든 공정이 마무리된다. 포장기에서 팩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다음 기회에 소개하기로 한다.
하루 동안 주로 내가 하는 일은 엑기스를 가공하는 것이다. 그게 일단 기본이다. 엑기스를 가공하면서 농산물과 약초를 판다. 그리고 인터넷을 한다. 장날에는 가게 앞에 천막을 펼쳐놓고 물건을 판다.
그리고는 무엇을 할까.
책을 읽고, 사진을 찍고, 테니스를 치고, 그리고는...... 꿈을 꾼다.
나의 사랑스런 불로거들을 모두 만나보는 신나는 꿈을....
꼬마 니콜라 엔젤아이 백씨네박씨네 손끝으로 만드는 행복 와이에이치j21 내 손으로 만드는 인형 칼리스타 구두패션연구소 건축의 끝 사탕베게와구름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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