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츠 이치의 단편소설집 'ZOO'를 원작으로 다섯 명의 감독이 만든 다섯 편의 단편영화로 <카자미와 요코>, <SEVEN ROOM>, <SO-far>, <양지의 시>, <ZOO> 이렇게 다섯 편의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양지의 시>는 애니메이션이고, 나머지는 모두 극영화입니다. 단편소설집에 실린 다섯 편의 소설이 이렇게 한꺼번에 영화로 만들어진 경우는 또 처음 보네요. 영화는 대체로 원작에 충실합니다. 오츠 이치의 원작 자체가 조금 영화적입니다. 그래서 영화로 만들면 참 괜찮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ZOO' 단편집에 실린 다섯 편의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 졌네요. 소설에 대한 감상평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첫 번째 에피소드 : 요코와 카자미
료코 코바야시가 1인2역으로 멋진 연기를 보여줍니다. 미소녀가 나오면 우선 관심부터 갑니다. 쌍둥이 남매 요코와 카자미. 아버지 없이 두 딸을 홀로 키운 엄마라는 사람은 카자미만 예뻐합니다. 카자미는 마치 개 취급을 하면서 엄청나게 괴롭히고, 학대를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에게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카자미에게 뜻하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데...
두 번째 에피소드 : SEVEN ROOM
오츠 이치의 'ZOO' 단편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소설입니다. 7개의 방에 갇힌 7명의 여자(물론 한 방에는 어린 남동생이 함께 갇힙니다.)들은 갇힌 지 7일 째가 되는 날 토막 살해를 당합니다. 각 방에는 지저분한 물이 흐르는 배수로가 연결되어 있고, 몸이 작은 남동생은 그 통로를 통해서 이 방에 갇히게 된 원인을 알게 됩니다. 과연 7개의 방의 갇힌 사람들은 탈출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왜 그녀들은 이 방에 갇히게 된 것일까요? 이유는 그냥 아무 이유 없습니다. 납치와 감금, 토막 살해, 음침한 7개의 방.
세 번째 에피소드 : SO-far
사이가 별로 좋지 않은 부부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각자의 기억 속에 상대편이 죽습니다. 남편에게는 아내가 보이지 않고, 아내에게는 남편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아이에게는 모두가 보입니다. 처음에는 자기 아이의 말을 믿지 않다가 어떤 계기를 통해 믿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는 부모의 말을 서로에게 대신 전달해 줍니다. 그러나 그 전달하고자 하는 말은 끔찍하고 아이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가족 간의 단절과 회복을 그린 영화로 그리 재밌지는 않아요.
네 번째 에피소드 : 양지의 시
네 번째 에피소드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졌네요. 인조인간을 다룬 내용인데, 뭐랄까? '지구와 인간의 소중함을 조금 알아라!'라는 경고성 메시지가 조금 느껴지네요.
다섯 번째 에피소드 : ZOO
소설로 읽었을 때는 어떤 내용인 줄 알았는데, 영화로 보니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네요. 흡혈귀 이야기였나? 암튼 이 에피소드는 조금 졸면서 봐서 내용 이해를 잘 못 했습니다. 암튼 죽은 여인의 사진, 죽기 전 그녀와 방문한 폐쇄된 동물원, 그런 이미지가 반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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