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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정지용 생가를 찾아서

어딜 가면 꼭 마음에 품었던, 그리던 곳이라는 말을 했던거 같던데

이번엔 진짜다.

몇년을 두고 아끼고 벼르던 곳이다. ㅡㅡa

 

옥천역에 내렸을때 대전과 가까운 소읍의 휑~한 거리.

가장 먼저 반겨주는 정지용 시비.

한쪽면엔 계곡물에 발담그고 열심히 암송햇던  '고향'

맞은편엔 너무 귀여운 '할아버지' 라는 시다.

택시를 타고 도착한 생가앞엔

넓은벌 동쪽끝으로 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흐를줄 알았으나..

폭우에 쓸린 쓰레기가 군데군데 있는 공구리친 하천

입구엔 '정지용생가터' 라는 표지판과 함께 시비가 세워져 있었다.

동행했던 이가 저 유명한 '향수'를 보고 새삼 울컥해져서 고개를 들던 그 시비. ▽

어린시절에 살았던 집처럼 자그마한 마당과 나무 마루. 토방 ..

정겨워서 눈물이 날지경이다.

 

한의사였던 아버지의 한약문갑 이랑

찔통(?) 좀 있게 생긴 입을 꼭 다문 사진이랑

액자에 걸린 시...

활짝 열린 방문 앞 마루에 걸터앉아 다녀간 사람들 방명록을 읽고 있자니 참 재밌다.

정지용 화이팅! 이런 후기는 대체 멀까. ㅋㅋㅋ

무더위를 피해 정지용 문학관에 들어갔는데

머리 하얀 할배가 수줍은 미소로 ' 방문록에 남겨주세요 ' 하신다.

깨알같은 글씨로 몇자 남기고

노래 향수가 흘러나오는 전시관도 구경하고

시낭송실에 들어가 방음도 확인하고 ㅋ

영상실에서 영상도 보고 만화책도 보고 ..

2시간을 보내고 나오니 폭우가 쏟아진다 

비에 젖은 집이 너무 운치있다.

다시 생가로 들어가 마루에 걸터앉아

처마끝으로 떨어지는 빗물을 한참 보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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