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박에 15만원이던 허브펜션;
가격의 압박에 다른 펜션을 잡았던 우리는
그 덕;에 택시비 3만원을 길에 뿌리며 허브 아일랜드에 입성했 ㅋ
아침부터 내리던 눈 때문에 바닥이 온통 질퍽질퍽-_-
일명 '보라돌이'
기네스 정께서는 첫번째 폴라로이드에 미안해하시며
이곳에서 재촬영을 하자 하셨지만 나는 거부했다 ㅋㅋ
가장 먼저 만난 '향기가게'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라 아쉬운대로 외관을 찍어봤;
향기가게 앞에 있던 큰 나무.
3월 초의 나무는 아직도 크리스마스더라.
강아지 가족들.
별 의미도 없이 '거기 있으니 찍었다' 모드로 찰칵.
마른 나뭇가지와 바위.
얼음 위로 쏟아져내리던 물줄기.
이곳이 문제의 폴라로이드 촬영 장소 ㅋ
소꿉놀이를 해야 할 것만 같았더랬지.
이건 뭐 의미도 없고 재미도 없고.
그냥 찍어보았습니다? ㅋㅋ
식물원이 두 군데였는데..
좀 실망스러웠다.
랜드 초입에 있던 역시나 아직 크리스마스인 나무 한그루.
버스 시간을 기다리며 앉아있던 그네 옆 장식들.
(둘이서 처량맞게 그네에 앉아있었 ㅋㅋ)
2시간 마다 한 대씩 다니던 버스를 기다리다가 찰칵.
공기 좋은 펜션에서 그녀와 나는
치킨과 디비디 3편을 벗삼아 페트 4개와 캔 2개를 마셨더랬다.
빈정 상하게 했던 일동 BBQ 아줌마, 잊지 않으리-_-
5분 거리에 있으면서 한 마리는 배달이 안된다는 게 말이 되냐고.
어쨌든 우리는 마치 술마시려고 머나먼 길을 떠나온 사람들인 냥
주거니 받거니 부어라 마셔라 일동의 밤을 보냈던 것이다 ㅋㅋ
다음날 아침 점점 더 거세어지는 눈발을 보면서 그녀가 던진
"우리, 이래서 허브 아일랜드 가겠니 어디?"
날씨가 아무리 궂어도 그렇지, 우리가 이러려고 여기까지 온 건 아니잖니 친구야?
일동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겨우 도착한 허브 아일랜드.
대단한 무언가를 기대했던 건 아니었지만, 좀 그랬다는-_-
우리가 머물던 펜션도 그랬지만, 역시 한창 푸릇푸릇할 때 풍경이 이쁘지..
이건 뭐 그냥 상점 구경만 하다 온 거 같;
꼼꼼하게 알아보고 계획 짜서 떠난 여행도 아니었고,
차 없이 움직이려니 좀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둘 다 잠깐이나마 서울을 벗어나 여행 아닌 여행을 한 것으로
'괜찮다' 여기기로 했으니 뭐 된거지^^
허브랜드에서 돌아오는 길에
흩날리는 눈발을 뚫고 달리던 그 때,
온통 하얗던 풍경이 마치 눈꽃열차를 탄 것 같다며
허브랜드보다 이게 더 멋지지 않냐고 즐거워하던 우리 기네스정의 해맑은 미소가 인상깊다.
기네스정! 비록 흡족한 여행은 아니었지만,
당신과 함께여서 즐거웠던 거 같아.
다음번엔 우리, 좀 더 멋진 여행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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